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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염병은 전 세계는 물론 국내 주요 현안 중 하나이다. 최근 전 세계는 중증급성호흡증후군(사스, 2002), 조류인플루엔자(2003, 2013), 신종플루(2009), 중동호흡기증후군(메르스, 2012), 에볼라병(2014) 등 신변종 감염병의 돌발 발생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. 2015년에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병이 유행하고 소두증, 길랭바레 증후군 등 합병증을 남겨 문제가 되고 있다. 또한 이러한 신변종 감염병은 잦은 해외교류를 통해 쉽게 다른 나라로 전파되고 있다. 실제 2015년 한국은 중동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 사람을 통해 전파된 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18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8명이 사망하는 유행을 겪었다.
한편,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아열대 및 열대성 감염병의 유행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. 기후 변화로 아열대 및 열대성 기후 지역이 늘어나게 되면, 뎅기열, 열대열 말라리아 등 아열대 및 열대성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. 실제 일본 도쿄에서 2014년 자국 내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가 162명에 달하는 유행이 있었다.
감염병의 집단 유행은 한 국가의 여러 분야에 큰 피해를 초래한다. 인적 손실뿐 아니라 사회적 병리 현상, 경제의 침체 등 부작용이 심하다. 따라서 감염병의 발생은 최선을 다해 막고, 혹 발생하면 초기에 빨리 잘 대응하여 더 파급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. 감염병의 발생과 파급을 막아내려면, 특히 감염병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. 진단법 개발 및 임상 검증, 치료약 개발 및 임상시험, 예방백신 개발 및 임상시험 등 감염병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.
그런데 이러한 감염병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가 활성화되려면, 한 나라의 능력으로는 힘들 수 있다. 가령 어떤 좋은 진단법을 개발해도 실제 임상에서 얻어진 시료에서 검증을 하고, 환자에 적용해보는 절차가 필요한데, 진단법을 개발할 수 있을 만한 연구환경을 가진 국가에는 해당 감염병의 임상자원이 없는 경우가 많다. 반면 감염병이 유행하여 임상자원이 많은 나라에는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약, 백신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. 따라서 감염병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새로운 진단법, 치료제, 백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 가야 할 필요가 있다.
우리나라 미래창조과학부(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)에서는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감염병에 대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2015년 말 개시하였고, 그 역할을 인제대학교 산하 한국 감염병 국제협력 연구소가 수행하게 되었다.
2015년 설립된 인제대학교 산하 한국 감염병 국제협력 연구소는 2020년 3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연구소 산하의 한국 감염병 국제협력 연구센터로 이전하였다.
본 연구소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감염병 관련 정부기관, 대학, 연구소 및 병원 간의 상호협력을 증진하여 감염병의 진단, 치료, 예방법을 발전시키고, 국가간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.